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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석불(觀音石佛) 법문

이상호 2003.01.22 19:57 조회 수 : 3699 추천:670

  만공 선사(滿空禪師)가 어느 날 관음 석불(觀音石佛) 앞에서
문득 보월(寶月) 스님에게
  "이 석불님 상호가 어떠신가?"
하고 물으시니, 보월 스님이 대답하되
  "참! 거룩하십니다."
라고 하였다.
  그 때에 만공 선사는 말없이 그냥 방장(方丈)으로 돌아가셨다.
  그러나, 살피건대 보월 스님의 참 거룩하단 말씀은 만공 조실
스님을 걸고 넘어뜨린 것이다.
  그러나, 보월 스님이 만공 조실 스님을 걸고 넘어뜨리려고
하다가 자신이 먼저 넘어진 것을 알았어야 할 것이 아니겠는가?
  또한 보월 스님이
  "참 거룩하십니다."
할 때에 남공 조실 스님께서는 그냥 방장으로 돌아가실 것이
아니라, 마땅히
  "내가 보월 볼 면목이 없네."
라고 하시고, 다시 보월에게
  "자네가 '참 거룩하십니다'라고 대답을 하였으니,
  어느 곳에서 불상(佛像) 거룩하신 것을 보았는가?"
라고 반드시 한 말씀 물어 보았어야 했었는데 그 말씀이 없으셨다.
  아무 말씀없이 방장으로 그냥 돌아가신 것은 참으로 유감된
일이라고 아니할 수 없는 것이고, 이(理)로 말한다 하더라도
만공 조실 스님을 걸고 넘어뜨려 버렸으니, 보월 스님께서
체면이 부족한 처사를 하시었고, 또 사(事)로 따져 말한다
하더라도, 경(經)에 이르시기를
  "범소유상(凡所有相) 개시허망(皆是虛妄)이라."
고 했는데, 불상(佛像)이
'거룩하십니다'라는 생각을 일으키시었으니,
이것은 범소유상(凡所有相) 개시허망(皆是虛妄)이라는
말씀을 어긴 것이 되는 것이므로, 부처님에게 또한
불효자가 되었다고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만일 만공 조실 스님께서 나에게
  "이 불상이 어떠한가?"
라고 물으신다면, 보월 스님과 같이 그렇게 답변을 아니하고
  "노원제처(老猿啼處)에 벽층층(壁層層)이라,
  즉 늙은 원숭이 우는 곳에 벽이 층층하다."  
라고 말씀을 드렸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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