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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꾸앙과 오뎅이 스님 이름? [13] | 미요꼬라 hoa****
    • 번호 24210 | 2008.11.10
    • 조회 7524 | 추천 추천 2

     

    타꾸앙은 우리가 가끔 먹는 반찬 이름이지만 원래는 사람이름에 유래한다. 이 말을 처음 듣는 사람들 중에는 이미 알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일부는 금시초문이요, 무슨 소리냐고 반문할지도 모른다.

    타꾸앙은 우리말로 ‘단무지’라 불리지만, 이 음식명칭은  사실 일본의 한 스님 이름이었다. 타꾸앙이라는 일본 스님이 처음 이러한 음식을 만들어 먹음으로써 그 스님이름이 그대로 음식명칭으로 전환되어 불려지게 된 것이다. 타꾸앙 스님이 사찰에서 기거하던 중 반찬투정거리가 생겼는지, 새로운 음식 만들기에 도전하게 되었다. 그는 즉시 사찰 주변 밭에 널려있던 무에 눈이 옮겨가 골똘이 생각하다가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내기에 이르렀던 것이니......

    가을철이 되자 그는 쭉쭉 뻗은 무를 뽑아 바람에 말린 다음 염장해서 먹기 시작하니 이때부터 일반에 번지게되고, 사람들은 ‘타꾸앙’ 스님에 감사해 하면서 음식 이름조차도 ‘타꾸앙’이라 부르기 시작했던 것이다.

    타꾸앙(澤庵:1573-1645)스님은 실제로 쿄오토(京都)에 있는 다이토쿠지(大德寺)에 계셨던 선승이었다. 때문에 그 곳 사찰에 가면 타꾸앙 스님에 관한 자세한 약력을 알 수 있고, ‘사후 묘를 쓰지 말라’는 스님의 유언에도 불구하고 그의 마지막  거처였던 토오쿄오의 동해사(東海寺)란 곳에 묘지가 만들어져있다.

    이밖에 오뎅도 스님 이름에 유래한다고 전해진다. 일본의 오뎅은 생선을 갈아서 만든 어묵이다. 이 어묵이 처음 일본 스님이 만들었다하면 우리는 언뜻 모순점을 알게 된다. 즉, ‘살생유택’이라는 불교신도들이 지켜야할 금기사항임을 어겼다는 점이다. 살생을 금해야할 스님이 살아 움직이는 선생을 먹다니? 참으로 고연일이다. 아니, 잠시 생각해보면 과연 일본인다운 발상이라고 볼 수 있다.

    산사에서 나물밥만 먹고 살수는 없는 법. 무언가 단백질 보충을 위해서도 고기가 필요했을 터이다. 이에 생선을 갈아서 형태를 바꾸어 일반인들은 잘 모를 이상한 음식을 먹으니, 참으로 맛이 기특하도다. 이리하여 이 어묵으로 만든 음식은 삽시간에 일본으로 번졌고 그 음식 또한 스님 이름을 따 ‘오뎅’이라 불렸다한다. 일본에서는 오뎅 종류만도 32가지나 된다.

    일본인들은 발상이 참 특이하다. 일례로 법으로 금지된 사항도 법을 고치기보다는 교묘하게 법망을 피하거나 편법으로 소기의 목적을 이룬다. 예를 들면, 도박이 금지된 일본에서 파칭코가 범람하고 헌법으로 금지된 자위대파견이 헌법이 개정되기도 전에 묘한 법리 해석으로 서둘러 이라크 파병을 하는 것과 같다.

    때문에 일본인들의 변신술과 법해석은 참으로 자의적이고 항상 현재를 기준으로 하기에 비즈니스 계약도 아주 명명백백하게 자세하게 맺을 필요가 있는 것이다.

    오뎅이란 스님도 이처럼 생선이 먹고 싶었지만 살생을 하지 말아야할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고육지책으로 만들어  먹은 음식이 바로 자신의 이름과 같은 오뎅이다. 형태를 변형시켜 감촉같이 일반인들의 시선을 속인 것이다. 결국 스님이 먹어서는 안 되는 생선을 먹는 것이 아니라, 뭔가 밀가루로 만든 음식을 먹는 것처럼 일반인이 쉽게 그 원료를 알 수 없게 잔꾀를 냈던 것이다. 이러한 발상이 바로 일본인다운 ‘특허대국’ 일본을 지탱하는 변신술인 것이다.

    이밖에 중앙아시아에서 만들어 먹기 시작한 국수 종류가 중국을 거쳐 한반도에서는 칼국수로 변형되고 이를 본 일본 스님들은 이를 우동으로 발전시키니, 어찌된 일인지 지금은 거꾸로 일본 우동이 한국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중이다.

    일제를 거치면서 한국에서는 광복과 동시에 남산의 일본신사를 비롯해서 거의 모든 일식 건물이 파괴되어 졌음에도 ‘화투’와 ‘단무지(타꾸앙)’ ‘오뎅’만은 요상하게도 우리 문화로 흡수되어 남게 되었던 것이다.

    하여튼 일본 고대와 중세에 있어 스님은 중국이나 한반도로 유학 오던 대표적 엘리트 그룹에 속했던 계층이었다. 그들이 불교경전은 물론 당시 일본보다 앞섰던 중국.한국 문화를 보고 가장 먼저 일본에 퍼트렸던 것이다.

    그들 선진문화를 전수하던 스님들 중에 생선을 짓이겨서 오뎅을 만들고 타꾸앙이란 음식을 개발할 줄이야.......이게 바로 일본인들의 ‘문화변용술(文化變容術)’이라 할만하다.

    많은 청소년들이 우리전래의 떡볶이와 함께 오뎅을 즐겨먹더라도 일본과 한 가지 다른 점이 있으니, 오뎅의 유래는 대부분 모른다 할지라도 비위생적인 면만은 고쳤으면 한다.

    즉, 길거리 포장마차나 분식집에 들러 오뎅을 먹을 때 한국에서는 소스가 되는 간장통에 너도나도 입에 넣었던 오뎅을 들락날락 집어넣으니 상당히 비위생적이고 일본인이 볼 때에는 “아! 역시 우리 할머니가 말하던 대로네! 조선인은 비위생적이라 하던데, 역시...”하고 마는 것이다.

    일본 가정에서는 대부분은 아니더라도, 밥상머리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으니, ‘조선인은 비위생적이다. 머리엔 서캐도 많고 콧물이 흘러도 소매로 쑥 닦고 된장국을 먹어도 전 가족이 입에 넣었던 숟가락을 나눠먹지 않고 들락날락 한단다’라는 말이 전해지는 것이다.

    그런데 깔끔한 옷차림에 오히려 일본인보다 더 위생적인 것처럼 보이는 현재의 한국인이지만, 식당이나 포장마차에서 보는 한국인들의 식사습관은 아직도 일본인들의 밥상머리 교육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다. 그러기에 그들은 “아, 역시 그렇구나!”하고 한국인을 비위생적이라 보는 것이다.

    실제로 일본인들은 술자리에서도 술잔을 돌리지 않고, 이자카야(선술집)에 가서 꼬치구이를 먹어도 소스를 따로 찍어먹게끔 작은 종지에 따로 떠주거나, 큰 소스통에 “꼬치를 한번 넣었다가 다시는 넣지 말라!”고 주의사항을 붙여놓고 있다. 물론 위생을 위함이다.

    우리가 즐겨먹는 오뎅과 타꾸앙이 일본 스님 이름에 유래한다는 것 자체가 신선한 충격임과 아울러 그러한 발상의 전환이 때로는 필요하다고 느껴지는 시대이다.

    단, 오뎅을 소스에 찍어먹을 때는 우리도 일본처럼 위생적으로 처음 한번 만 찍어먹던가, 따로 작은 종지나 종이컵에 준비해주었으면 한다. 위생적인 면을 따라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나쁠 게 없기 때문이다.

     

    출처: http://cafe.daum.net/mywaseda


    * 사암넷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8-11-1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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