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5일 금요일
어제 비슬산에 늦은 밤 도착하여 간단하게 청소를 하고 1시쯤에 따로 안채에서 취침에 든 김경민선생님과
바깥채에서 조한솔선생님과 취침에 든 저는 아침 7시부터 오늘 계획해 둔 일과를 하기위해 일어나 부지런히
움직였습니다. 얼마 전에도 와서 청소를 한 것이 무색할 정도로 그새 사람대신 살고 있던 손님들의 흔적이 남아있어
치우는 데 주력을 했습니다. 청소기, 걸레, 빗자루 등등으로 집안 곳곳을 깨끗하게 해서 내일 이 봉사장소까지 먼 걸음
해주신 분들의 아늑한 접수대기실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마쳐야 했습니다. 낡은 거미줄을 치우고 창틀과 현관부근을
물로 쓸고 닦으면서 점점 다시 사람사는 장소로 변해가는 모습에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좀 보기에 대기실과 이질감을 느끼게 하는 부엌을 커튼으로 가리고 차트 올려놓을 책상과 작성할 책상 몇개를 옮겨놓고보니
매우 대기실 다워졌습니다.
그리고 차가운 타일 바닥이 내일 비도 오는데 오래 대기하실 분들께 좋지 않은 것 같아 2층 창고에서 얼마전 세검정에서 옮겨온 매트
를 깔아 하체를 따뜻하게 유지 시킬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한쪽에 조한솔선생님께서 컴퓨터 모니터를 설치하고 노트북과 연결시켜 대기하시는 동안 지루해 하실 분들을 위해 금오선생
님 강의를 틀어드릴수 있게 준비하였습니다.
어느정도 청소가 되어 이번에는 새롬게 바뀐 시스템을 설명해 드릴 수 있는 알림표를 건물외벽에 붙여놓고 진료실을 청소했
습니다. 진료실도 우리가 며칠전에 깨끗하게 청소했지만 역시 먼지가 그새 쌓여 다시 매트를 털고 진료의자에 붙은 먼지등을 하
나하나 떼어내어 내일 오실분들 맞이 준비를 하였습니다.
이번에는 저번 달과 달리 진료의자 갯수도 많이 가져다 놓고 배치도 최대한 공간을 활용하면서 붐비지 않게 해놓아 효율적으
로 해두었습니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점점 어두워져가는 하늘과 함께 어느 덧 내일을 기다립니다.
* 사암넷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0-08-22 19:31)